섬에서 섬으로 이젠 추자도로 갑니다.
지금은 풍농의 신 영등할망이 떠나는 시기
한동안 완연한 봄 햇살이 따사로워 기분 좋은 아침을 맞았던 추자도. 오늘은 다소 흐린 날씨에 파도도 높아 여객선이 들어오지 않는 날입니다. 이 시기는 제주를 찾은 풍농의 신 영등할망이 떠나는 시기입니다. 그러기에 바다가 변덕이 심하여 자주 결항이 되기도 합니다.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긴 추자도의 아침은 고요한 가운데 소리없는 분주함으로 시작을 합니다.
잔잔한 추자항을 보면 풍랑주의보가 떴는 지 조차 모를 정도 입니다. 흐렸던 날도 슬슬 개이고 이따금 구름 사이로 햇살이 펼쳐지기를 자주하니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날씨는 맑아 질 듯 합니다. 여유로움이 가득한 추자항의 풍경은 전형적인 섬마을의 한가한 모습입니다.
추자도에도 유채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제주올레 18-1코스이기도 한 추자도는 낚시인들 만큼이나 올레객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영등할망이 떠나고 바다길도 안정이 되면 본격적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추자살이를 합니다. 있는 동안 추자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볼까 합니다.
낚시인들의 성지라 불릴만큼 추자도는 다양한 어종들이 존재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낚시인들을 대상으로 민박집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조,석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또한 올레18-1코스로 지정되면서 추자의 숨은 비경이 하나 둘,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올레객들이 추자를 찾기 시작하고 천주교 순례성지이기도 하여 천주교순례투어를 하러 오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추자도는 상,하추자도와 추포, 횡간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인도 중 상추자와 하추자도는 연도교가 연결되어 있어 왕래가 용이하고 추포도와 횡간도는 추자항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추포도는 한가구만 살고 있는데 해녀모녀가 살고 있고 '한국인의 밥상'에서 해녀모녀밥상으로 소개된 바 있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추자도로 들어오는 여객선은 두군데입니다. 상추자도의 추자항은 퀸스타2호로 제주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추자항을 경유 우수영으로 왕복하고 하추자도의 신양항은 한일레드펄호로 완도에서 출발하여 신양항을 거쳐 제주항을 왕복합니다. 시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퀸스타2호(상추자-추자항) # 매월2,4주 수요일 정기휴항 |
한일레드펄(하추자-신양항) 매월 1,3주 (수) 제주-완도 (목) 완도-제주 정기휴항 |
제주출발 |
추자도착 |
추자출발 |
우수영도착 |
완도출발 |
추자도착 |
추자출발 |
제주도착 |
9:30 |
10:30 |
11:00 |
12:30 |
08:00 |
10:00 |
10:30 |
12:00 |
우수영출발 |
추자도착 |
추자출발 |
제주도착 |
제주출발 |
추자도착 |
추자출발 |
완도도착 |
14:30 |
16:00 |
16:30 |
17:30 |
13:45 |
15:15 |
15:45 |
17:45 |
여행객의 발길은 끊겼지만 추자도의 아침은 분주히 돌아갑니다. 출어에 대비 미리 배를 정비도 하고 그물도 손질을 하는 등 바삐 움직이는 어부들의 모습들은 어촌마을의 정겨운 모습이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 미소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이제 매일 아침 맞이해야 하는 추자항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추자살이가 계속되는 동안 추자도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천천히 담아볼까 합니다. 오늘은 배 끊긴 추자도의 아침풍경으로 부터 시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