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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록/제주도

섬마을투어 바람을 기다리는 섬 추자도

 

또다른 매력의 추자도

 

4개의 유인도와 40여개의 무인도와 함께 추자군도를 이루고 있는 추자도. 우리는 일반적으로 서로 연도교가 연결되어 있는 상, 하추자도를 추자도라 부른다.  해양자원이 좋아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어 낚시인들의 성지라 불릴 정도로 추자도는 다른 섬 보다 유난히 낚시인들이 많다. 하지만 올레길이 생기고 나서 추자도의 숨은 풍경들이 하나하나 발견되면서 부터 일반 여행자들도 추자도를 찾기 시작한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추자도의 절경은 곳곳에 숨어 있고 처음 추자도를 찾은 사람들은 올레길을 따라 다니다 보면 왠만한 풍경들은 놓치지 않고 찾아볼 수가 있다. 조금 더 보려고 하면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하는 곳이 바로 추자도다. 또한 시간대별로 느낌이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어 단 한번의 방문 만으로는 다 둘러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부터 추자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해 볼까한다.

 

나바론절벽

 

상추자를 대표하는 명소는 바로 나바론하늘길이라 부르는 나바론절벽이다. 후포해변으로 부터 시작해서 등대전망대까지 이어질 수 있고 올레길은 그 중간에서 처사각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처사각에서 내려오면서 만나는 풍경도 좋지만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너무 좋아 이왕이면 그 곳까지 계속 가는게 좋다. 또한 나바론 절벽의 웅장한 모습을 보려면 나라론 하늘길 입구를 지나 용둠벙이라는 바위가 있고 그 뒤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계단길이 있다. 그 곳 정상에는 정자가 있어 편히 나바론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봉골레산이 보이고 그 앞 해변은 후포해변으로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해가 바다에 기울수록 바다에 비치는 햇살이 마치 어두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다.

 

나바론절벽

 

봉골레산과 후포해변

 

후포해변을 지나서 부터 봉골레노을길이 시작되는데 그 길에서 처음으로는 다무래미를 만날 수 있다. 이 곳 역시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물이 빠지면 길이 생겨 섬으로 넘어갈 수 있고 물이 차면 섬이되는 곳이다. 다시 봉골레노을길을 가다보면 봉골레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나오고 그 길 중간중간에 잘 찾아보면 일몰포인트란 표시판을 볼 수가 있다. 봉골레산 정상에서는 추자항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무래미
봉골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추자항풍경

 

봉골레노을길 중간중간에는 추자군도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몇 곳이 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최영사당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상추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들은 대략 이렇다.

 

봉골레노을길에서 본 추자군도

 

최영장군사당

 

추자대교를 넘어 하추자로 넘어가면 초입에 '제주의시작 추자도'란 설치물이 보인다. 아마 이 곳은 인증샷 포인트인듯 하다. 상추자에 비해 더 넓은 섬이기도 하고 이 곳 신양항에는 대형 여객선이 들어올 수 있어 완도에서 출발하는 레드펄호가 이 곳으로 온다.  하추자엔 시원한 풍경의 대부분이다. 다양한 전망대가 있고 기정길과 숲길 등이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적화 되어 있다. 추자올레의 매력은 대부분 하추자에 있는 듯 하다.

 

 

하추자도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대왕산이다. 확 트인 바다와 양 옆으로 절벽처럼 이어진 능선들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함과 동시에 섬에서 즐길 수 있는 풍경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다. 잘 짜여진 데크로 인해 편안하게 풍경을 즐길 수가 있다. 

 

대왕산전방대

 

대왕산을 내려와 봐 더 바다 가까이 내려가다 보면 또 하나의 용둠벙이 나온다. 이 곳에서의 일몰 풍경도 좋다고 하고 다음에는 시간을 맞춰 찾아와야 할 듯 싶다. 

 

용둠벙
용둠벙

 

이곳은 하추자 또하나의 전망대인 신대산전망대이고 포인트가 두 곳으로 나눠져 있다. 눈물의 십자가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우측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뷰포인트로 황경안의 묘가 있는 전망대의 끝이 보인다. 짙은 바다위에 길게 늘어선 웅장하 모습이 경이롭다. 좌측으로는 예초리 앞바다와 추포도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예초리로 향하는 절벽끝으로 이어지는 기장길이 아름답다. 바다를 바라보며 예초리까지 내려갈 수 있다

 

 

어느덧 추자도투어를 마치고 다시 상추자도에 와서 남는 시간 동안 추자항 인근에 있는 등대산공원으로 향한다. 추자항에 내리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등대산공원은 가장 먼저 추자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오히려 이번 추자도투어에서는 가장 나중에 찾아가는 경우가 됐다.

 

 

은은한 매력이 돋보이는 추자도는 노력의 여하에 따라 매력있는 풍경을 발견할 수가 있다. 또한 추자민박의 장점은 맛깔나는 가정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명 추자밥상이라 불리는 민박집 음식들은 독특한 추자도만의 매력이기에 당일치기 여행 보다는 최소한 1박을 경험해봐야 할 듯... 추자도의 매력은 직접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는 곳으로 이번 섬 여행은 추자도로 향해 보시는 것이 어떨런지...